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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철학

[철학] 죽음이란 무엇인가?

카나리스 2017. 1. 15. 15:12

죽음이란 무엇인가 - 10점
셸리 케이건 지음, 박세연 옮김/엘도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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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람들은 평소에 ‘죽음’에 대해 생각하기를 꺼려한다. 심지어 ‘죽음은 무엇인가’를 들고 다니던 나를 보고 의아하게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그렇다면 사람들은 ‘죽음’에 대해 생각하기를 왜 꺼려하는 걸까? 아마 ‘죽음’ 그 자체는 인간에게 두려움을 가져다주고 그것에 대해 생각하면 할수록 다가오지 않을까라는 마음 때문일 것이다. 이 책은 우리에게 죽음에 대해 이성적, 이론적으로 설명하고, 똑바로 바라보도록 도와준다.



처음에는 인간이 대부분 생각하는(아마 죽음보다 더) 사후의 삶에 대해서 다루고 있다. 사후의 삶을 다루기 위해 저자는 인간이 어떤 것으로 구성되어 있는지 살펴본다. 크게 인간은 육체와 정신(영혼)으로 이루어져 있다는 ‘이원론’과 육체로만 이루어져 있다는 ‘물리주의’로 나누고, 저자는 물리주의의 입장에서 영혼의 존재가 필요 없다는 것을 주장한다. 데카르트와 소크라테스(정확히 말하면 플라톤)의 이원론적 주장을 반박하는 것은 상당히 인상 깊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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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중에는 죽음에 관한 여러 관점들을 살펴보며 죽음이 정말로 나쁜지에 대해 탐구하고, 반대로 영생이란 좋은지에 대해 질문한다.

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은 마지막인데, 자살을 바라보는 관점이다. 대부분 자살에 대해 감정적으로 다가오기 마련이지만 이를 이성적, 합리적으로 판단하는 것이 참신하게 다가왔다.



  아무래도 철학책이다 보니 쉽게 읽혀지지는 않았지만, 평소에 죽음에 대한 생각을 하는 편이라 흥미롭게 읽을 수 있었다. 이 책을 통해 인간이 감정적으로 대하기 쉬운 것들을 다시 한 번 이성적으로 바라보는 연습이 되었으면 한다. 죽음을 이성적으로 바라보았는데 무엇이 무섭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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