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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설

<다크 존> 기시 유스케

카나리스 2015. 8. 18. 15:16



 처음으로 써보는 독후감(?) 겸  리뷰입니다.

기존의 모바일 게임 리뷰와는 조금 다르게 이건 그냥 저의 글쓰기 능력과 자기 만족을 위해 쓰는 것이므로 그냥 부담없이 쓰겠습니다..


 개인적으로 기시 유스케의 팬입니다. 기시 유스케의 작품 중 읽은 것이 검은집, 악의 교전, 신세계에서, 그리고 이번 다크 존입니다.

이번 다크 존도 역시 기시 유스케라고 할 만큼 재미는 있었습니다만 조금 아쉬운 부분이 조금 있네요.

 

 먼저 줄거리는 아무런 이유도 모른채 주인공과 주인공들의 지인이 다크 존이라는 정체모를 장소에서 장기와 비슷한 전쟁을 치루는 내용입니다. 뭔가 표지나 책 앞부분에 있는 지도가 눈에 익어 다크 존의 원래 장소인 군함도를 검색해보니, 얼마 전  유네스코 등재로 여러 말이 많던 하시마섬이더군요. 뭐 그부분에 대한 언급은 이 책의 주제와는 관련 없으므로 패스하겠습니다. 책의 구성은 장기처럼 한 국이 한 장을 이룹니다. 그리고 한 국이 끝날 때마다 현실의 기억이 나오게 되며, 점차 이 사건의 실마리가 풀리기 시작합니다.


 평소 전략게임을 좋아하던지라 재밌게 읽었습니다. 장기를 베이스로한 판타지 전쟁 소설이지만 일본 장기에 대해 전혀 몰라도 무방합니다. 오히려 이 책을 읽고 한국 장기와 전혀 다른 일본 장기에 관심을 조금 가지게 되었습니다. 

 3인칭 소설에도 불구하고 기시 유스케씨의 특징 중의 하나인 한 주인공의 심리를 서술해서 더 몰입감 있게 읽을 수 있었습니다. 비록 3인칭을 싫어하지만 기시 유스케의 소설은 3인칭이여도 상당히 좋아합니다. 이걸 전지적 작가시점은 아닌데 국어 초보라 잘 모르겠네요. 하하

 소설 내용은 느긋하면서도 전투 중에는 갑자기 긴장감이 흘러넘쳐 지루하지 않게 읽었습니다. 또한 잔인한 것을 좋아하지는 않지만 말들(인간?)이 죽을 때 잔인한 묘사가 현실감을 더해줘서 좋았습니다.


 책에 대해 총평을 내리자면 역시 기시 유스케라는 말이 나옵니다. 한 페이지 한 페이지 넘길때마다 증폭되는 긴장감, 그리고 책을 다 읽었을 때의 안도감과 동시에 허탈감이 느껴집니다. 하지만 기시 유스케의 작품들 중에서는 조금 아쉬운 점이 있던 작품입니다. 한 국에서는 약간의 우연에 의해 이기게 되는데, 물론 이 우연을 직접 만들기는 하였지만 약간 아쉬움이 느껴졌습니다. 그리고 국이 시작할 때, 몇 국인지 보여주는 페이지가 있고 위에 이 국에서 나오는 한 문장을 보여주는데, 이게 좀 스포일러를 해서 재미가 조금 떨어지네요. 누가 우승할지 이 한 문장만 읽어도 거의 보이기 때문입니다.


 이상으로 기시유스케의 다크 존 리뷰를 마치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