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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미국드라마

[미드] 웨스트 월드 (West World)

카나리스 2017. 2. 25. 16:51

File:Westworld (TV series) title logo.jpg

이미지 출처 : https://commons.wikimedia.org/wiki/File:Westworld_(TV_series)_title_logo.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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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공지능을 주제로 한 미드 <웨스트월드(WestWorld)> 시즌 1입니다. 저번에도 안드로이드에 대해 다룬 애니메이션 <이브의 시간>을 소개했는데, 배경이 서로 많이 다릅니다. 먼저 <이브의 시간>에서 안드로이드는 자신들이 ‘인간’이 아니라는 것을 자각하며 살아갑니다. 하지만, <웨스트 월드>의 로봇들은 자신이 인간이라고 의심하지 않고 믿으며 삽니다.

 

  <웨스트 월드>의 로봇들은 ‘호스트’라 불리며 인간들이 만든 서부시대 배경의 세상에서 인간 손님들, 즉 ‘게스트’를 위해 존재합니다. 범죄가 일상인 서부시대 답게 호스트에게 죽음은 일상이고, 죽을 때 마다 이전의 기억은 꿈과 같은 형태로 남은 채 다시 일상생활을 반복합니다. 게스트들은 무자비합니다. 호스트들을 장난으로 죽이기도 하고, 온갖 잔인한 고문, 강간을 하지만, 호스트는 게스트에게 총을 쏘아도 옷에 묻은 먼지만 털어줄 뿐입니다. 이런 혼란한 세상에서 호스트들이 자신의 정체성을 깨닫고, 여기서 벗어나려하고, 그리고 게스트에게 복수하려는 것이 웨스트월드 시즌1의 스토리입니다. 다양한 등장인물이 등장합니다. ‘호스트’를 왜곡된 방법으로 지키려는 사람, 호스트가 게스트를 이길 수 있기를 원하는 사람 등 자신의 목표를 위해 나아가고 도중에 얽히고설킵니다..

 

  자유도가 높은 게임을 할 때 마을에 있는 NPC를 죽여본 기억들은 없으신가요? 저는 이 미드를 볼 때 이 생각들이 가장 먼저 떠올랐습니다. ‘NPC에게도 의식이 있었다면 어떻게 반응하고 생각할까?’, ‘만약 우리가 이 때까지 살아온 기억이 거짓이고 인간이 아니라면 우리는 어떻게 반응할까?’ 등 많은 생각할 거리를 주었습니다. 복선과 반전이 넘쳐났고 HBO의 미드답게 미래와 서부시대를 어색함 없이 아주 잘 담아낸 작품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