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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사회과학

[경영] 잘 되는 기업은 무엇이 다를까

카나리스 2016. 11. 13. 09:18

잘되는 기업은 무엇이 다를까
이미지 출처 : http://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hn?bid=11228467.


  '잘 되는 기업은 무엇이 다를까'라는 제목을 처음 들었을 때에는 기존의 다른 책들과 같이 잘 나가는 기업들이 사용하는 전략, 노하우를 겉핡기 식으로 소개만 하는 것이 아닐까 걱정을 했다. 하지만 조금만 읽다보면 그 생각이 틀렸음을 알 수가 있다. 이 책은 제이 바니의 '자원 기반 이론'에 대해서 다루고 있다. 경영에 대해서 조금이라도 배운사람이라면 대부분 마이클 포터의 5세력 모형을 알고 있을 것이다. 기업의 경쟁력을 나타내는 대표적인 지표로 전통적 경쟁자, 대체재, 고객, 진입자, 공급자로 이루어지는 5개의 세력이 기업의 경쟁력을 보여준다는 모형이다. 5가지 세력을 보면 알 수 있듯이 5가지 세력은 모두 기업 내부의 힘이 아니라 외부의 힘이다. 이에 반해 제이 바니는 기업 내부의 자원에 초점을 맞추어 기업의 경쟁력을 설명하고 있다.



  기업의 강점은 다른 기업이 모방하기가 어려운, 즉 모방하는데 시간이나 돈 등의 비용이 드는 자원에 의해서 만들어진다. 이 모방불가능성을 높이는 요소에는 경로의존, 사회적복잡성, 인과적 모호성, 조직배태성이 있다. 개인적으로 인과적 모호성이 가장 마음에 들었다. 인과적 모호성은 기업의 강점이 완전히 드러나지 않고 애매모호하여 다른 기업에서 모방하기 힘든 것이다. 예를 들어 기업에서 실행하고 있는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것들이 나중에 가서는 성공하는 이유가 되는 것이다. 


  인과적 모호성이 마음에 드는 이유는 우리 주위에서 많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나도 겪은 적이 많다. 대표적인 경우는 어떻게 시험을 잘 보았냐라는 사람들의 질문이다. 그러면 나는 한참 고민하다가 틀린 문제를 계속해서 다시 푼다고 적당히 대답한다. 나의 답변은 물론 시험을 잘 보게된 이유 중 하나겠지만 그 외에도 내가 알지 못하는 여러가지 이유로 인해 시험을 잘 보게된 것일 수도 있다. 예를 들어 물을 자주마시거나, 낮잠을 30분씩 잤다, 가끔 바람을 쐬러 밖에 나간다 등. 이런 애매모호한 많은 이유가 있기 때문에 나의 공부방법을 알려줘도 그들의 성과를 보기는 어렵다. 우리가 성공한 사람들의 방법을 보아도 성공하기 어려운 이유도 여기에 있다..

  2장에서는 '자원 기반 이론'과 다른 모델들을 비교하는데 경영 모델에 대해 잘 알 지 못하는 나에게 많은 지식을 쌓게 하여 좋았던 것 같다. 그리고 무조건 '자원 기반 이론'이 우월적이다라고 설명하지 않고 다른 이론들과 상호작용하면 더 좋은 결과를 이끌어낼 수 있다고 한 점 또한, 너무 한 이론에만 집착하지 않고 다른 이론도 받아들여서 마음에 들었다.


  3장에서는 '자원 기반이론'을 이용하여 우리 사회에 직접 적용하는 내용이다. 특히 개인에게 적용해서 '자원 기반 이론'의 VRIO모형을 통해 다른 사람이 모방 불가능한 강점을 찾아  발전시켜나간다는 점이 좋았다. 이를 통해 자신의 강점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보고 자신만의 강점을 기를 수 있기 때문이다.



 처음에는 가벼운 내용의 책이라 생각했지만 막상 읽고보니 무게감 있는 책이라 당황하였지만 저자의 쉬운 설명과 다양하고 유명한 예시들 덕분에 경영에 대해 잘 모르는 나도 읽기가 수월했다. 그리고 수박 겉 핡기 식이 아닌 어느 정도 깊이 있게 다루어 많은 것을 배울 수 있게 한 책이여서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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